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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지배적이며, 이는 당분간 독점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고점론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기 주도주로 주목받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와 이를 이을 차기 주도주로서 브로드컴의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전망
지난해부터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도 14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엔비디아 매수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기업가치가 아직 최고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20252026년 실적이 평균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엔비디아의 순이익은 32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654억 달러로 10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늘어난 8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대로라면 최근 주가에 적용되는 배수(멀티플)가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채민숙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지금 매수해도 괜찮은 타이밍"이라며 "향후 2년간 평균 20~30%씩 성장한다면 최근 주가에 적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 45배가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칩 시장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기업입니다. 컴퓨터 연산 시스템의 무게 중심이 중앙처리장치(CPU)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옮겨가면서 엔비디아가 그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과거 인텔과 애플이 시대의 변화 흐름을 주도하며 장기간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사례를 보면, 엔비디아의 상승세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형태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투자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우상향 추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학습용 인프라 지배력은 더욱 견고해지고 추론 시장에서도 제품 다각화를 통한 선두 굳히기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AI 시장이 꺾이지 않는 이상 엔비디아 주가 흐름은 당분간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엔비디아에도 위험 요인은 존재합니다. 특히 거시경제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미국 경기가 둔화보다는 침체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AI 칩의 급격한 수요 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익 실현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도 중요합니다. 엔비디아의 독점력이 무너지는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메리츠증권의 황수욱 애널리스트는 "AI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거나 AI 칩의 할인 판매 소식이 그 징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중 이런 징후가 부각되기는 이르다는 판단입니다.
차기주도주 브로드컴
엔비디아를 이을 차기 주도주로는 여러 기업이 언급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브로드컴이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네트워크 장비에 들어가는 통신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AI 인프라 확대 국면에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로드컴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2일 브로드컴은 2분기 매출이 124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 120억 1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올해 매출 전망치도 500억 달러에서 51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AI 반도체의 높은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브로드컴과 함께 또 다른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아리스타네트웍스도 비슷한 맥락에서 수혜가 예상됩니다. 특히 하반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스템 업그레이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나증권은 엔비디아 대항마로 AMD를 꼽고 있습니다. AMD는 올 하반기 'MI325X'를 시작으로 차세대 GPU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입니다. 이는 현시점에서 엔비디아의 대체재로 거론되는 제품입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PC와 서버에서 ARM 기반의 CPU 채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전력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키움증권은 퀄컴을 차기 주도주로 꼽고 있습니다. 퀄컴은 초당 1조회 연산이 가능한 CPU를 내놓았으며, 전력 효율이 높고 연산 처리 속도가 빠른 제품을 원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텔은 퀄컴이나 ARM과의 경쟁에 밀려 당분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있습니다. 최근 바이트댄스와 브로드컴이 고성능 AI 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양사가 개발 중인 반도체는 선단 공정인 5 나노미터 기반의 주문형 반도체(ASIC)입니다. 이 협력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브로드컴과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바이트댄스의 5 나노 AI 반도체가 실제 양산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현재 해당 칩은 개발 단계에 있으며, 설계를 마치고 파운드리에 제조를 의뢰하는 '테이프 아웃'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칩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그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고점론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기 주도주로 주목받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브로드컴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이을 차기 주도주로 언급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와 각 기업의 전략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