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해킹 사태 소식은 “내 코인 괜찮은가?”, “지금이라도 빼야 하나?” 같은 불안을 만들죠. 이 글에서는 업비트에서 실제로 어떤 해킹이 있었는지를 간단히 짚고, 지금 당장 바꿔야 할 보안 설정과 자산 관리 리스트를 단계별로 정리해 드릴게요.
그대로 따라 하면 거래소 해킹 소식이 나와도 공포 대신 “그래도 준비는 돼 있다”는 쪽에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1. 업비트 해킹 사태, 한눈에 보는 요약
업비트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만큼, 해킹이 한 번 터지면 시장 전체가 같이 흔들립니다. 실제로 업비트는 수백억 원 규모의 대형 해킹을 두 번이나 겪었지만, 두 번 모두 회사 자산으로 고객 손실을 메우는 방식을 택했어요.
대표적인 포인트만 정리하면:
- 과거에는 이더리움(ETH) 대량 유출 사고가 있었고
- 이후에는 솔라나(SOL) 계열 토큰이 한 번에 빠져나간 사건도 있었습니다.
- 두 사건 모두 공통점은
- 핫월렛(온라인 지갑)에서 대량 출금이 발생했고
- 업비트가 고객 잔고는 그대로 유지, 회사가 대신 구멍을 메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내 지갑에서 코인이 사라지지는 않았으니 괜찮네?”라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 자산이 한 회사의 보안·재무 건전성에 100% 묶여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해 준 사건들이기도 합니다.
2. 업비트 해킹이 의미하는 구조적 위험
2-1. 거래소는 결국 ‘내 지갑’이 아니다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이거예요.
“업비트 계정에 코인이 있으니까 내 지갑에 있다.”
실제로는,
- 코인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키(Private Key)’를 들고 있는 쪽이 진짜 주인이고
- 거래소 계정 잔고는 **“업비트가 고객별로 나눈 장부상의 숫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 거래소 지갑이 해킹되거나
- 거래소가 파산·영업중단을 하면
내가 마음대로 코인을 꺼내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구조적 리스크가 항상 존재합니다.
2-2. 핫월렛 vs 콜드월렛의 한계
보통 거래소는:
- 핫월렛 :
- 인터넷에 연결된 지갑
- 입출금·거래 처리를 위해 일정 물량을 넣어둠
- 콜드월렛 :
- 인터넷과 분리된 오프라인 지갑
- 장기 보관용, 보안이 상대적으로 안전
이라는 구조를 씁니다.
문제는, 아무리 콜드월렛 비중을 높여도 실제 서비스 운영을 위해 핫월렛에 일정 물량은 항상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해커들은 바로 이 핫월렛과 관련된 시스템을 계속 노리고 있고, 실제 대형 사고도 대부분 여기서 발생합니다.
즉, 아무리 “보안을 강화했다”는 발표가 나와도
핫월렛이 존재하는 한, 해킹 위험은 0이 될 수 없습니다.
3. 업비트 이용자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실전 대처법’
이제 중요한 건 “무슨 일이 있었냐”보다 **“그래서 지금 내 계정에서 뭘 바꿔야 안전해지느냐”**입니다.
아래 항목들은 가능하면 오늘 안에 한 번에 처리하는 걸 추천해요.
3-1. 업비트 계정 보안 설정 갈아엎기
1) 비밀번호 완전 교체
- 예전에 쓰던 비밀번호 조금만 바꾸는 식(X)
- 처음 쓰는 조합으로 12자 이상 새로 만드세요.
- 영문 대문자·소문자·숫자·특수문자를 섞고
- 이름, 생일, 전화번호 일부, “upbit123” 같은 패턴은 금지
2) 다른 서비스와의 비밀번호 재사용 끊기
- 업비트 비밀번호를
- 다른 거래소,
- 이메일(네이버/구글),
- 포털·SNS,
- 쇼핑몰 등에 똑같이 쓰고 있다면 전부 변경해야 합니다.
- 해커는 한 번 털린 비밀번호로 여러 사이트에 자동 로그인 시도를 돌리기 때문에,
재사용을 끊는 것만으로도 위험이 크게 줄어요.
3-2. 2단계 인증과 보안 알림 필수 설정
3) OTP·2단계 인증 켜두기
- 업비트 보안설정에서
- OTP(구글 OTP 등),
- 휴대폰 문자 인증,
- 이메일 인증
같은 2단계 로그인을 쓸 수 있다면 반드시 켜두세요.
- 로그인, 출금, 보안설정 변경 시 추가 인증 절차를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4) 로그인·출금 알림 활성화
- 새로운 기기나 브라우저에서 로그인할 때
- 앱 푸시, 문자, 이메일 알림이 오도록 설정하고
- 출금 요청이 들어오면
- 즉시 알림이 오도록 해 두면
내가 모르는 출금 시도를 실시간으로 눈치챌 수 있습니다.
- 즉시 알림이 오도록 해 두면
3-3. 업비트 출금·주소록·기기 점검
5) 등록 기기·세션 점검
- 보안 설정에서 현재 로그인 상태인 기기·브라우저 목록을 확인하고
- 내가 쓰지 않는 기기가 있다면 강제 로그아웃 처리합니다.
- PC방·공용 컴퓨터에서 로그인한 적이 있다면
- 반드시 세션을 끊어 두는 게 좋습니다.
6) 출금 주소·API 키 점검
- 자주 쓰지 않는 출금 주소, 과거에 테스트용으로 만들었던 주소가 있다면 삭제
- 혹시 API를 연동해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써봤다면
- 쓰지 않는 API 키를 모두 삭제하고
- 필요한 키도 권한·한도를 최소화하세요.
4. “거래소에 얼마나 맡겨둘 것인가”를 다시 정하는 시간
해킹 뉴스가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결론은 하나입니다.
거래소는 편하지만, 모든 자산을 맡겨두기엔 위험하다.
4-1. 장기 보유 코인은 콜드월렛·개인지갑으로 분산
- 1년 이상 장기 보유할 코인이라면
- 거래소에 전량 두지 말고
- 하드웨어 지갑, 개인 소프트웨어 지갑 등으로 일부라도 옮겨두는 것을 고려하세요.
- 비율 예시(개인 상황에 따라 조정):
- 단기 매매용: 거래소 30~50%
- 장기 보유·묻어두기: 개인 지갑 50~70%
4-2. 거래소도 ‘분산 투자’ 대상이다
- 코인 종목만 분산하는 게 아니라
거래소 자체도 분산하는 게 좋습니다. - 예를 들어:
- 업비트 40~60%
- 다른 국내 거래소 20~30%
- 해외 거래소 10~20%
처럼 나눠두면, 한 거래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체 자산이 묶이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5. 코인 투자자가 가져야 할 장기 보안 습관
단기적으로 설정만 바꾸고 끝내면, 몇 달 지나 다시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업비트 해킹 사태를 계기로 **장기적으로 유지할 ‘생활 보안 습관’**도 함께 잡아볼게요.
5-1. 정기 점검 습관
- 분기마다 한 번 아래를 점검해 보세요.
- 업비트 및 주요 거래소 비밀번호 변경
- 2단계 인증 정상 작동 여부
- 등록 기기·출금 주소·API 키 목록 정리
- 거래소별 보유 비율 재조정
5-2. 피싱·사기 유형 공부하기
- “해킹 보상”, “보안 점검”, “출금 제한 해제” 등을 미끼로
가짜 업비트 로그인 페이지, 피싱 메일/문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 원칙은 단순합니다.
- 링크를 타고 들어가지 말고, 직접 앱·주소창에 입력해서 로그인
- 의심될 때는 항상 공식 고객센터를 통해 재확인
5-3. 가족·지인과 정보 공유하기
- 코인 투자자는 보통 주변 사람과 정보 공유가 적은 편이라,
같은 실수를 가족·지인이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해킹 뉴스, 피싱 사례, 보안 설정 팁 등을
부모님·배우자·친구와 한 번씩 공유해 두면
전체적인 피해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마무리: “해킹 뉴스에 덜 흔들리는 사람”이 되려면
업비트 해킹 사태는
- 거래소가 아무리 크고 유명해도
- 보안 리스크와 시스템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을 다시 보여준 사건입니다.
결국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 계정 보안 설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 거래소·지갑·자산을 적절히 분산하고
-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위에 정리한 대처법과 변경 리스트를 오늘 한 번에 쫙 실행해 두면,
앞으로 어떤 거래소 해킹 뉴스가 나와도
최소한 “아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당황하는 일은 줄어들 거예요.